서울대 합격 수능 국어 공부법

독서 파트는 어떻게 글을 읽어야 할지 그 방법을 찾지 못해서 공부할 때도 많이 애를 먹고 많은 방법을 시도해보았다. 1학년 때는 매삼비를 풀면서 비문학 파트에 익숙해지고 처음 기출을 접해보았다. 근데 그 당시엔 기초가 너무 안 쌓여 있어서 푸는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글이 이해도 잘 되지 않았다. 틀리기도 많이 틀려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고생했다. 정보를 찾다 보니 비문학에 자신만의 특별한 스킬을 설명해주는 책도 사서 공부해봤지만 큰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. 이과라 국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그렇게 2학년이 끝날 때까지 매삼비만 간간히 푸는 정도였다.

그러다가 3학년에 올라가서 공부를 아주 잘했던 아이가 푸는 것을 보고 김동욱의 비문학 강의를 듣게 되었다. 이 강의에서는 비문학을 푸는 스킬을 소개하는 게 아니고, 글을 잘 읽어 내기 위한 독해력 자체를 길러주는 방법을 알려주었다. 비문학 공부 중에서는 가장 큰 효과를 얻었다. 한 줄씩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동시에 전체 글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지 파악하는 훈련을 했다. 즉, 글을 읽으며 숲과 나무에 대해 동시에 생각하는 훈련이다. 처음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과연 내가 실력이 늘고 있는 건가 의문을 가졌었는데 완강할 때 즈음에는 독해력도 많이 늘리고 나름의 독해 방법을 찾게 되었다. 결국 중요한 건 남이 찾아준 스킬이 아니고 내가 직접 강의를 들으며 발견해낸 독해법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