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전 글의 내용은 내가 어떻게 수학 개념을 공부했는 지를 중점적으로 쓴 글이다. 저 글만 읽고 수학의 정석, 쎈, 인강만 듣고 1등급을 받은 것이라 착각하면 안된다. 개념 학습은 공부의 시작에 불과하고 더 중요한 핵심이 남아있다. 그것은 바로 고득점을 향해 수준 높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다. 그 중에서도 모의고사,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 기출 문제를 여러 번 풀어야한다. 나는 개념 학습이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평가원, 수능 기출 문제를 풀었다. 자이스토리를 사서 공책에 풀이를 정리해가며 여러 번 풀었다. 자이스토리는 단원별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에 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집중 공부하기에 좋았다. 그래서 개념 공부 직후에는 자이스토리를 풀었던 것이 실전 문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. 모르는 것이 나오더라도 꽤 많이 고민하고 도저히 모르겠을 때만 답지를 봤다. 나는 고민하는 시간이 수학 실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, 문제를 못 풀어 진도를 못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고민은 무조건 오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. 고등학교 시절 어려운 미적분 문제를 3시간 고민해본 적있다. 3시간만에 문제를 풀어 맞췄을 때 그 희열은 엄청났다. 그리고 그 기억이 다음에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도 포기하지 않는 힘이 되어주었다. 나는 이렇게 이전의 성공의 기억들이 또 다른 성공을 낳고 그게 계속 이어져 높은 수학 실력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.
고3이 되어 수능 범위에 해당하는 자이스토리 3~4권을 다 풀고 이번에는 회차 별 모의고사로 기출문제를 다시 풀었다. 인기북스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10년치에 해당하는 6월 모의, 9월 모의, 수능을 제본하여 무한 반복했다. 사설 모의고사 기출을 푸는 것도 나쁠 건 없지만 이왕이면 수능 출제 기관에서 나온 문제들을 푸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. 회차 별 문제집을 푸는 것의 장점은 실전과 가까운 상황을 대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. 시간을 재고 풀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좋다. 이렇게 하니 정말 고난이도로 유명한 문제는 열 번도 넘게 풀었다. 신기한 게 그렇게 풀면서도 풀이과정이 기억이 안나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. 하지만 풀면 풀수록 좀 더 체계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았다. 재수를 할 때도 수학은 파이널 시기를 제외하곤 정말 기출만 반복했다. 기출을 정복하는 것이 수학 고득점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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